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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구
돌을 내려 놓으라


돌을
내려 놓으라


뉴저지
베데스다교회 김희건 목사


12월
19일 한국일보 종교인 칼럼


정치
세계의 뉴스는 희망보다는 좌절과 냉소를 불러 일으키는 것이 아닌가.  한국의
정치 현실을 보고 들으면서 갖는 생각이다.


청렴함의
이미지로 알려진 한 정치가가 수 백억원에 이르는 불법선거 자금에 연루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감추었던 비밀들이 하나, 둘, 들춰질 때, 본인의 심정은
얼마나 참혹할까?  사회속에서 불명예스럽게 퇴장하는 기분은 죽음에 버금가는
고통일 것이라 생각하게 된다.  또, 검찰의 조사가 진행되는 과정 속에서 남
몰래 마음을 졸이는 정치인들이 한둘일까?


이런
정치세계의 단면들을 보고들을 때, 은밀한 "큰 손"을 보게 된다.  보지
않는 것 같으면서도 모든 것을 보고 있고, 가만히 있는 것 같으면서 때가 되면 단호하게
그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하나님의 섭리가 바로 그 것이다.  신학적으로는
그 것을 "자연 계시" 또는 "일반 계시"로 불리운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를 기록하면서, 피조 세계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능력과 신성"을
말한다.  자연의 신비한 현상이든, 역사 속에서 나타난 흥망성쇠 뒤에는 이
세계를 다스리는 하나님의 "손"이 있어, 사람들이 "하나님의 알 만한
것"을 자신 안에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로마서 1:19)


한국의
정치 세계를 보면서 갖게 되는 반응은 또 한번의 좌절과 쓴웃음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현상을 어떻게 보는가?" 하는 것은 자신의 발전과 변화에 중요한
변수, 삶의 자세라 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이 처참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면서, 나를 생각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가 아닐까?" 하는 것이다.  나와
그 사람과의 거리는 얼마나 되는가? 다른 사람을 비판하는 일에 있어, 나는 얼마나
자유한 입장에 있는가? 돌을 들어 한 여인을 치려했던 바리새인들은 그나마 양심이
살아있어, 슬그머니 돌을 놓고 왔던 길을 돌아갔다. (요한복음 8:1-11)



해의 마지막이 가까워오면서, 자연히 살아온 날들을 회고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해마다 반복되는 일이지만,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는 마음이 편치 않다.  새로워지기를
바라면서 구태를 벗지 못하고 살아가는 모습을 또 한번 보게 된다.  그렇다고
새로워지려는 몸부림을 중단할 수도 없는 것 아닌가?  "누구든지 주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고 말한다 (고린도후서 5:17).  그러나 지금까지
무엇이, 얼마나 새로워졌단 말인가?


우리
자신, 우리 현실에 대한 불만의 감정은 어딘가를 향해 돌을 던지고 싶은 심리적 충동을
갖기 쉽다.  그들이 자신을 향해 회개와 믿음의 길로 들어서면, 용서와 용납과
생명의 길로 연결되지만 자칫 그 돌을 다른 사람을 향해 날릴 때, 우리는 두 가지
허물을 한꺼번에 범하게 될 것이다.  자신도 같은 일을 범하면서 상대방을 정죄하고
상처내는 죄를 추가하게 되는 것이다.  사실, 우리는 인간의 이름으로 한 덩어리에서
떨여져 나온 존재들이 아닌가? 무엇이 얼마나 다를 수 있을까?


혹,
우리가 이날까지 대오를 범하지 않고 살아왔다면, 우리 걸음을 붙들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결과가 아닐 수 없다.  감사할 일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거룩하신 하나님의 존전에서 얼마나 부끄러운 고백을 토하면서 살아왔던가?  역설적인
말이지만, 오늘 살아 있음은 그 아픔의 고백이 있었기 때문인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누군가를 향한 불만과 분노의 감정을 쓸어 내리고, 조용히 내 모습을 보고,
거룩한 은총 속에 나 자신을 부탁하는 삶으로 연말을 지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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