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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패밀리
수련회 후기

작년 킹덤 2004 집회에 이어 지난  주말 열린 전교인 수련회 역시 교회 측에서 저희 가족에 대한 따뜻한 배려를 해 주셔서 귀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번 수련회에 참석하지 못한 성도님들과 제가 받은 소중한 은혜를 함께 나눔으로써 감사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_^) 전하고 싶습니다. 또한, 참석하신 성도님들마다 각 자 믿음의 분량과 은혜의 종류에 따라 받은 감동이 다를 터이므로 제 글을 계기로 더욱 풍성한 나눔의 장이 마련되기를 소망합니다.

올 해 수련회는 모퉁이돌 소속 송영인 목사님을 모시고 Rome에 있는 Delta Lake 수양관에서 11일 (금)과 12일 (토) 양 일간 열렸습니다. 아브라함의 영성, 베드로의 영성, 마리아의 영성, 예수의 영성을 주제로 총 4차례의 집회와 1차례의 기도모임을 가졌습니다. 송목사님께서는 매 집회마다 준비하신 원고도 없이 2-3시간에 걸쳐 온통 땀 범벅이 되도록 확신과 열정에 찬 설교를 해 주셨습니다. 첫 날 예배 후 가진 기도 모임에서는 신찬웅 청년회 회장의 지혜로운 인도로 온 교인이 모처럼 다 함께 개인과 가정, 교회, 나라의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의 용서와 인도하심을 간구하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기도로 준비하고 세밀하고 꼼꼼히 행사를 총괄해 주신 이 귀옥 집사님과 집사회 모든 임원들께도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매 집회마다 크고 작은 깨달음이 있었지만 제 믿음의 지경을 넓혀 준 몇 가지를 간추려서 나누고자 합니다.

(1) 하나님과 여호와 하나님: 창세기 1장에는 하나님, 2장에는 여호와 하나님이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송 목사님 설명에 의하면 1장은 창조주 하나님을 의미하며 2장의 여호와 하나님은 언약의 하나님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2장에서는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직접 말을 거시고 또 아담이 피조물에 이름을 만들어 주는 모습이 나옵니다. 전 여호와 하나님은 언약의 하나님을 뜻한다는 목사님 설명을 듣는 순간  섬광처럼 그 동안의 제 간절한 기도에 응답을 받는 놀라운 은혜가 있었습니다.  

영어로는 여호와 하나님을 어떻게 표현했는가 보았더니 the Lord God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그 순간 우리의 삶에 왜 말씀이 중요하며, 순종하지 않으면 안 되는지가 아주 분명해졌습니다. 즉,  Lord는 우리 말의 주인이라는 뜻이지요. 부정관사 a가 아니라 정관사 the가 쓰인 것도 큰 의미가 있겠지요. 우리 모두에겐 오직 절대성을 갖는 한 분의 주인밖에 없다는 뜻일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를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을텐데 그 중 하나가 “주인과 종”의 관계입니다. 하나님과 나의 관계를 주종 관계로 파악하다 보니 다음과 같은 이해가 가능해 졌습니다. 즉, 주인과 종의 관계를 결정하는 요인은 (예외적인 경우도 있겠지만) 주인은 ‘말’로 명령을 하고 종은 주인의 ‘말’에 따라 행동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즉, 우리의 주인이신 하나님은 끝없이 말로 (성경)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예수의 종된 우리는 그 말씀을 그대로 따르는 것이 순리라는 자연스런 결론으로 이어집니다. 우리가 때로 방향성을 잃었다고 느끼거나 구체적인 삶의 지침을 얻지 못한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아마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시는 그 말씀에 치밀하게 귀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2) 믿음과 기도의 참 의미: 송 목사님의 설명에 의하면 믿음과 기도는 원어에서는 모두 중립태로 표현된다고 합니다. 다만, 영어와 한국어의 구조적 한계 상 우리는 능동태와 수동태로 밖에 표현할 수 없고, 그런 과정에서 왜곡이 일어날 수 있음을 보여 주셨습니다. 예컨데, 우리는 “내가 믿는다” 혹은 “내가 기도한다”  하는 능동태와 “내가 믿게 되었다” 혹은 “기도를 하게 되다” 라고 하는 수동태적으로 밖에 표현을 할 수 없으니, 전자의 경우는 자칫 지나친 자기 중심적 태도를 후자는 불필요하게 자기 의지가 묻혀 버리게 되어 두 경우 다 진정한 믿음과 기도의 중립적 의미를 훼손하게 된다고 합니다. 특히 기도의 중립적 의미 (진정한)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서” – 들숨에 비유 – “하나님의 말씀에 응답하는” –날숨에 비유- 것으로 설명해 주셔서, 기도가 호흡하는 것처럼 말씀을 읽고 받아 들여서 그것에 바탕한 기도가 되어야 함을 강조해 주셨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이 왜 소중한지와 왜 순종해야 하는지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3) 베드로의 영성: 저를 비롯한 많은 성도들이 부지불식 저지르기 쉬운 오류 중 두 가지 핵심을 지적해 주셨습니다. 베드로의 경우는 한평생 어부로 살았기에 어디에 그물을 던져야 할지 잘 알지만, 그의 전문성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였습니다. 우리는 공부를 좀 했다거나 자기 전문분야가 있을 경우 때로 하나님의 뜻을 구하기 보다는 먼저 자신의 지식과 전문성, 경험을 의존하는 오류를 범하는데, 우리가 아무리 지식이 뛰어나고 전문성과 경험이 뛰어나다 해도 하나님의 전능하심에 비교할 수 없으므로 언제나 겸손히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고 그 분 말씀에 순종해야 한다는, 잘 알고 있지만 쉽게 실천이 되지 않는 교훈을 다시 새기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하나님에 대한 첫사랑을 회복해야 한다고 합니다. 베드로는 죽기까지 예수를 따르겠노라 호언장담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예수님을 3번이나 부인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그에게 그 잘못을 묻지 아니하시고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하고 3번이나 물으셨습니다. 그 의미는 베드로의 첫 사랑을 다시 상기시키기 위해서라는 것입니다. 흔히 첫 사랑의 감격을 회복하라는 말씀을 많이 들었는데, 그 첫사랑의 의미는 다름아닌 베드로의 “내가 죄인입니다” 하는 그 고백임을 지적해 주셨습니다. 흔히 첫사랑하면 ‘구원의 감격’을 떠올렸는데 그 구원의 전제조건인 ‘내가 죄인’임을 고백하는 그 것. 바로 그 것이 첫사랑임을 강조하심으로써 우리가 구원받은 자로서의 감격 못지 않게 (그래서 당당해 질 수 있음 못지 않게), 항상 겸손하지 않을 수 없음을 분명하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영성:  예수님의 경우는 그 전능하심에도 불구하고 이 땅에서 지극히 제한적 사역만을 감당하셨는데 그 진정한 의미에 대해서 설명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을 섬길 때 우리의 열심이 자기의 생각과 뜻에 기인한 것인지 진정 하나님의 뜻과 인도하심에 근거한 것인지 분명히 분별해야 함을 강조하셨습니다.  맹목적인 열심, 자신을 혹사하는 열심,  오직 더 큰 능력만을 추구하는 열심.. 이 모든 열심이 비록 모양은 하나님을 섬기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그 모든 것이 오직 하나님의 뜻 과 합당할 때에만 진정으로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며 인도하시는 섬김임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참 어려운 일 같긴 한데… 그래도 성도의 삶이 doing보다 being에 더 우선순위가 있음을 다시 확인하였습니다.

다른 분들께서도 함께 동참해 주실 것을 기대하며 일단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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