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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패밀리
호흡하는 자마다 해야 할 일

이 세상에서 가장 먼 선교지는 바로 내 마음 속이라고 하더군요. 이번 주에 그 말씀을 절절히 체험하게 했던, 연약하고 부끄러운 내 믿음의 실체와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주 교회 게시판에 “황무지에서 옥토로”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지금까지 제 삶에서 섬세하게 간섭하신 하나님을 증거하고 싶었거든요. 그 글의 요지는 지금까지 늘 도저히 불가능해 보일 것 같은 상황에 처하게 하셨지만, 또 그 때마다 하나님께서 주신 능력과 인도하심을 통해 그 도전들을 이겨내게 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증거하고, 무엇보다 그러한 일련의 과정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제게 주시고자 했던 진정한 축복은 제 교만함 (영적 황무지 상태)에서 겸손과 감사 (옥토)로 변화하게 하신 것임을 깨달았다는 것이었습니다. 호흡하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하고, 각 자 삶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는 것이 구원받은 자의 의무이자 권리라고 믿었고 그렇게 실천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 글을 읽은 친구를 통해 제가 올린 글이 정작 제가 의도했던 것과는 전혀 다르게 전달될 수도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의 삶에서 역사하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낸다는 내 의도와는 달리 보는 이에 따라서는 결국 나 자신을 드러내는 자기 자랑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자 시험에 들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는커녕 오히려 영광을 가로막는 자가 되는구나 싶어서 고민 끝에 소중한 답 글까지 달린 그 글을 삭제하고야 말았습니다.

그 일로 다소 마음이 무거워 있었는데 묵상 가운데 사도바울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지하 어두운 감옥에 갇혀서도 복음의 열정으로 가득했던 사도 바울의 믿음 앞에서 전 한 없이 초라한 제 믿음에 통곡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또 나를 위하여 구할 것은 내게 말씀을 주사 나로 입을 벌려 복음의 비밀을 담대히 알리게 하옵소서 할 것이니 이 일을 위하여 내가 쇠사슬에 매인 사신이 된 것은 (ambassador in chain) 나로 이 일에 당연히 할 말을 담대히 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엡 6:19-20)”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면 네 목숨을 살려 주겠다”고 하는 그 협박 혹은 유혹 앞에서 과연 담대히 그리스도를 인정할 용기가 내게 있는지, “주의 은혜가 내게 족하나이다” 하고 찬양하는 내 입술로 과연 목숨까지도 기꺼이 내어 놓으며 복음을 증거할 수 있을지 정말 자신할 수 없었습니다. 세상 사람의 평가와 아직도 내 자신의 체면과 자존심이 이렇게 꼿꼿이 살아 있는데 말이지요.

그럼에도 한 편으로는, 참 믿음으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이러한 믿음의 시련을 통과하게 하신 하나님께 오늘도 감사를 드립니다. 광야에서 처절한 인간적인 한계에도 불구하고 마귀의 유혹을 이겨내신 예수님의 모습과 복음의 뜨거운 열정을 실천하였던 바울의 모습을 기억하게 하시고, 그 지경에 이르도록 slowly but surely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또 증거합니다. 저 역시 기도하고, 여러분도 기도해 주십시오. “나를 위하여 구할 것은 내게 말씀을 주사 나로 입을 벌려 복음의 비밀을 담대히 알리게 하옵소서"

일꾼 2004/11/30



모든 사람이 너희를 칭찬하면 화가 있도다 저희 조상들이 거짓 선지자들에게 이와 같이 하였느니라(눅6:26 -[02/19-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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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2004/11/30

자매님의 나눔이 정말 아름답군요. 그리고 그 원대한 포부도 말입니다. 복음의 비밀을 담대히 전하는 자. 저 안의 죄만 들여다 보면서, 그 올무에 빠져있던 저에게 자매님의 글은 정말 도전이 됩니다. -[03/16-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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