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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패밀리
닭이 먼저인가 알이 먼저인가

우리는 흔히 어떤 일의 선과 후를 가늠하기 어려울 때, 닭이 먼저인가 알이 먼저인가 하는 소위 닭 논쟁을 하게 됩니다. 오늘 창세기 말씀을 공부하면서 분명하게 ‘닭’이 먼저 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태초에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실 때에 세상의 모든 만물을 지으시고 인류의 기원인 아담을 만드셨는데, 여자의 자궁을 통하여 아담을 낳은 것이 아니고 어른 상태로서(완결판) 아담을 만드셨음이 말씀에 증거되어 있더군요.

인간을 위하여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후 하나님께서는 마음껏 누리라고 하신 후 단 한 가지 조건을 주시면서 최초의 명령을 내리십니다. 그 것은 에덴 동산 한 가운데에 서 있는 선악과 나무의 과일을 먹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명령을 어긴 이후에 비로서 이브는 아이를 낳는 고통을, 아담에게는 직접 땅을 일구어 식물을 길러 먹도록 형벌을 내리십니다. 흔히 창세기를 통해 갖게 되는 공통적인 의문들이 있습니다. 왜 선악과를 굳이 동산 가운데 두셔서 아담을 유혹(?)에 빠지게 하셨는가?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아담의 약한 마음도 아실 터인데 왜 그러셨을까? 아담과 이브에게 다른 많은 벌 중에, 여자에게는 출산과 양육, 남자에게는 노동과 식량생산이라고 하는 벌을 주셨을까? 지금 우리 삶에서야 너무도 익숙한 생활 양식이라 지극히 당연한 것처럼 보이지만, 창세기적 관점에서 보면 이 벌을 선택하신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신학적으로 이 질문들에 대한 명쾌한 답이 있을 것 같은데, 아직 믿음이 미약한 현재의 나에게도 하나님께서 은혜를 부어 주셔서 어제 제게 일어난 사소한 사건과 오늘 성경 공부를 통해 다음과 같은 깨달음을 허락하셨습니다.

요즘 아이가 방학을 해서 집에 저와 함께 있습니다. 어젠 페이퍼를 써야 했으므로 아이에게 두 시간 만 엄마를 방해하지 않으면 공부 마치고 놀아 주겠노라 신신당부를 해 두었음에도 오분이 멀다 하고 수시로 찾아와서 질문을 하고, 뭘 달라고 요구하고.. 정말 페이퍼 쓰는 것보다 아이를 상대하는 것이 더 힘들 정도로 아이는 끊임없이 나를 찾아와 귀찮게 하였습니다. 아이를 달래기도 하고 야단치기도 하고, 협박도 하면서 그렇게 어찌 어찌하다 보니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아이가 원하는 마카로니를 끓이면서 아이의 노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문득 마음 속에 아까 날 귀찮게 할 때의 그 미움은 눈 녹듯이 사라지고 그저 그 모습이 또 예뻐 보이더군요. 그렇게 아이의 모습을 보다가 고개를 돌리는데 문득
식탁 뒤의 벽에 걸려 있는 십자가에 시선이 닿았습니다.

흔히 미운 일곱 살이라는 말을 하지요. 아이들이 어느 정도 성장하면서 자기 주장과 자기 고집 또 부모의 말씀을 어기기 시작하게 되면 어른들은 그 모습에 당황하게 되지요. 저 역시 태어나서 어느 시점까지는 정말 그렇게 예쁘고 사랑스럽던 우리 아이가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서 제 말을 듣지 않고, 고집을 부리고, 또 잘 못된 방향으로 행동하면 화도 나고 속도 상하곤 했지요. 그 생각을 하다 보니, 하나님 보시기에는 저 역시 우리 아이와 별 반 다를 바 없구나 싶었고, 어제 아이와의 실갱이 후에, 그래도 내 아이가 여전히 사랑스러워 보이는 것처럼 하나님 눈에 여전히 어린 아이 같은 나를 바라보는 하나님의 마음이 이와 같지 않을까 하고 지극히 조금이나마 하나님의 광대하신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오늘 창세기 공부 중 아담이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방식으로 탄생되지 않았다는 것과 하나님의 명령을 어긴 후에 받게 된 형벌에 대해서 묵상하다가 불현듯 아담과 이브의 형벌의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둘 다 무언가를 생산한다는 것이지요.

하나님께서는 알의 상태로가 아닌 완전한 형태로 세상 만물을 지으시고 인간도 지으셨는데, 하나님께서 그 모든 만물을 창조하신 그 분을 잊지 말도록 하기 위해 가장 눈에 잘 띄는 에덴 동산 한 가운데에 선악과를 놓아 두셨고, 아담과 이브는 그 명령을 어기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다른 벌이 아닌 창조의 (생산)의 형벌을 내리십니다. 즉, 여자는 아이를 낳아 기르게 하시고 남자는 흙을 갈아 씨를 뿌려 곡식을 키워내야 하는 것이지요. 이 형벌의 공통점은 무언가를 창조해낸다는 데 있습니다. 즉, 직접 창조의 사역을 감당케 하신 것입니다. 흔히 부모님들이 속이 상하시면 말 안 듣는 애들에게 그러시죠. “그래, 너도 커서 애 낳고 어디 한 번 부모가 되어 보아라”

아이를 키우다 보면 온갖 감정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중 제가 어제 일을 통해 분명하게 깨달은 것은 아이가 순종할 때 예쁘다는 것과 아이가 불순종하고 제 멋대로 나쁜 길로 접어들고 옳지 않은 모습을 보일 때 화가 난다는 것이지요. 결국 우리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혹은 순종의 이름으로 잘못된 순종을 할 때, 하나님 보시기에 얼마나 안타깝고 속이 상하실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흔히 아이를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라고 합니다. 그 말씀에도 여러 가지 깊은 뜻이 있겠지만, 저는 이렇게 해석이 되더군요. 하나님께서 에덴동산에 선악과를 두어 하나님의 존재 (창조주의 주권)를 상기시켜 주셨듯이, 아이들 역시 하나님께서 창조의 고통과 기쁨을 조금이나마 맛보게 함으로써 우리를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을 간접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특별 장치라는 것이지요. 밭을 갈아 농사를 짓고 무언가를 생산해 내는 노동 역시 고통스러운 중에도 기쁨과 보람이 있구요. 즉, 두 형벌 모두 일종의 사랑의 매와 같은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 형벌의 이면에 그 형벌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이 여지없이 드러나기 때문이지요.

아이는 에덴 동산의 선악과와 마찬가지로 우리 인간을 너무도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마련해 놓으신 특별한 은혜의 장치인 것 같습니다. 그 아이를 보면서 나의 연약함과 교만과 불순종한 모습을 보게 하시고, 그럼에도 여전히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까지를 알게 해 주십니다. 불순종의 형벌 중에도 사랑을 드러내시는 하나님의 놀라우신 섭리를 깨닫습니다.

만 입이 있어도 이 죄인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변함없이 사랑하시고 앞으로도 사랑해 주실 그 한 분을 찬양, 찬양합니다. 온 세상에 하나님이 마련해 놓으신 사랑의 장치들을 여러분도 발견하시고, 함께 나누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미스타 한 2004/11/30



역시 삶 속에서 주신 묵상의 씨앗의 결과는 찬양이군요. 또 내일은 어떤 씨앗이 우리를 찾아올 것인지, 그리고 어떤 수확이 이루어질 지 기대해 봅니다. 그 씨앗을 놓치지 않고 받을 준비가 되어 예수님의 말씀처럼 30배, 60배, 때로 100배까지 결실을 맺어, 창고가 가득하고 뒤주가 흘러넘쳐 우리 식구는 물론, 남은 것으로 남들까지 거둘 수 있는 그 풍요로운 삶을 늘 경험하시길 소망합니다. 찬양으로 항상 귀결되는 것을 보고 언젠가 꼭 성가대를 하셔야 될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02/26-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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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긴다 2004/11/30

포유류랑 조류랑 차이점을 모르니까 이런 헛소릴 -[03/01-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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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패밀리 2004/11/30

웃긴다님... 와, 진짜 예리하시네요. 제가 사실 포유류랑 조류의 차이를 잘 모르긴 하지요. 하하하.. 지적해 주셔서 고맙구요. 그래도 중요한 것은 그 차이를 잘 모르는 저나 잘 알고 계신 웃긴다 님이나 하나님께서 똑같이 사랑하신다는 사실은 분명히 잘 안다고 말씀 드릴 수 있어요. 관심 가져 주시고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03/01-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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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마니 2004/11/30

하나님을 찬양하시는 자매님의 담대함을 봅니다.
In Christ!!! -[03/01-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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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2004/11/30

선악과... 선악과에 대한 많은 해석이 있지만 제가 가장 그럴 듯하게 받아들인 것은 하나님께서 인간의 한계를 알게 해주시기 위해 만드신 거라는 해설이군요. 그냥 놓아두면 기고만장해 교만할 수 밖에 없는 인간의 한계를 알게 해주시기 만드신 거라는 것. '웃긴다'라는 사람 정말 웃기지만 성경을 맘대로 해석해 자기 멋대로의 주장을 내세우는 오류를 범하는 우리들을 지적해주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03/01-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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