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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담
주님 주신 가족은 사랑입니다.

우리 가족이 미국에 온지 어느덧 3년이 되어갑니다.

남편이 정보통신부에서 근무하는 중 유학연수를 받게 되었고 지나간 2년은 시라큐스 뉴욕에서 공부를 마치고 지금은 버지니아에서 공부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에 둘째 아이를 출산했는데 마침 학교를 옮겨야하는 시기와 겹쳐지는 바람에 출산 1달후에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삿짐을 꾸리고 이틀을 차로 운전해와서 다시 짐정리를 마친뒤, 저는 무서운 산후풍에 걸려 몸져 눕게 되었습니다.

온몸에서 식은땀이 흐르고 모든 피부가 쓰리고 아픈 통증에 잠도 들지 못하고,

관절마다 힘을 잃고 손가락마저 마비가 되었습니다.

하루종일을 누워서 지내고 시린 몸 때문에 외부 출입은 물론 창문조차도 열지못한 채 지냈습니다.

증상은 전혀 호전의 기미가 없이 벌써 7개월이란 긴 시간이 흐르고 그러는 동안에도 아가는 잘 자라 8개월이 되었고 이제는 혼자 앉기도 하고 기기도 하고 함박웃음을 짓기도 합니다..

유학생활에 어려움이 많이 있지만 특히 건강을 잃으니 견디기 힘들고 고통스럽고 부모님이 그립고 한국이 너무 그립더군요.



남편은 어려운 학업을 시작하면서 늘 산더미 같은 과제에, 읽어야 할 많은 책에,

교수님을 돕는 일, 수업을 듣는 일 만을로도 하루 24시간이 부족한데 아내마저 몸져 누워있으니

저희 가정은 거의 생활이 되지 않았습니다.



가족 모두가 끼니를 거르기도 여러번..

남편은 학교에서 밤 늦게 돌아오면 울고있는 아가를 안아주고 업어주고 우유를 먹이고 재워놓은뒤, 아픈 제 몸을 머리끝에서부터 발끝까지 오랫동안 맛사지를 해줍니다.

밤새 남편이 아가를 데리고 자는데 2-3차례 일어나 우유를 주고 비몽사몽간에 아침을 맞으면 아침 식사를 차려놓고 큰 아이를 챙겨서 학교에 보내고 제가 일어나 식사를 마치면 무거운 어깨에 가방을 메고 학교로 향합니다.

밤 12시에 장을 보고 세탁을 하고 설겆이를 하고 밥도 짓고 이제 남편은 꼬리 곰탕도 저보다 더 잘 끓이고 매운탕에 감자 볶음, 햄버거에 스테이크까지 음식도 잘하는 남편이 되었습니다.

제가 심하게 아픈날은 학교도 가지 못하고, 아주 가끔씩 밀린 과제에 짜증이 나고 속이 상하고 화가 날때는 말없이 화난 얼굴로 집밖으로 나가지만 학교가 끝나고 돌아오면 또 다시 아가를 돌보고 아내의 잠자리를 지켜주고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그리고 가장 고마운 것은 저의 건강을 위해 매일 매일 주님께 기도 드립니다.

오늘도 좁은 기도실에서 기도를 하던 중에 남편은 그대로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그렇게 잠들어 버린 남편을 보고 제 마음은 말 못할 착찹함에 사로잡혀 눈망울이 시려옵니다.



남편과 딸 아이의 간절한 기도 응답과 남편의 정성어린 간호로 이제 몸이 많이 회복되었고,

혼자서 아가를 돌볼 만큼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지나간 7개월이 저와 우리 가족 모두에게 가장 어렵고 힘든 시간들이었다면,

또한 함께 인내하며 서로의 사랑을 단단히 하는 연단의 시간이 되었음을

주님께 고백하며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엄마 대신 동생을 잘 돌봐준 사랑하는 딸 예주,

그리고 건강하고 순하게 잘 자라준 귀염둥이 아들 예헌이,,

무엇보다도 마음으로 나와 늘 함께 해주고,

내 아픔을 함께 나눠 짊어준 남편에게 꼭 할말이 있습니다...

예주, 예헌이 그리고 여보 정말 고맙고 진심으로 사랑해요..........아내.



늘 부족한 저의 건강을 회복시키시고 이렇게 사랑스런 가족을 허락하신 하나님

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저와 저희 가족을 위해 기도해 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고개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2004년 3월 어느날.. 이 소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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